갑상선은 우리 몸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?

갑상선은 요오드를 원료로 신체의 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. '아담의 사과'로 불리는 목의 연골 밑 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파묻혀 있으며,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나 신생아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. 특히 뇌와 뼈의 발육과 성장에 필수적인 호르몬이므로, 만약 태생기와 성장기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키가 자라지 못할 뿐 아니라 뇌의 발육이 늦어지게 됩니다. 특히 갑상선 호르몬은 몸 속 영양소를 분해해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인체의 활력과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킵니다.

갑상선암에 대하여

• 종류

  유두암, 여포암, 미분화암, 수질암 등으로 구분합니다.한국인은 유두암과 여포암이 90-95%를 차지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5배 많습니다. 유두암과 여포암은 암 세포의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고 전이가 된 경우라도 완치가 가능하므로 치료성적은 다른 암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. 한국인에게는 적은 미분화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대부분 발견당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치료하더라도 3개월 안에 절반이상의 환자가 숨집니다. 이는 전체 감상선암의 1-2%가 해당됩니다.

• 증세와 진단법

  대표적 증세는 목 부위에 혹이 생기는 것이며, 이 중 5% 정도만 갑상선암 환자이고 나머지는 양성 종양 환자입니다.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1) 혹이 갑자기 커지거나 2) 혹이 아주 딱딱할 때 3) 목이 쉴 때, 등이 있으나 암세포가 매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상당수 환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. 진단은 주사기로 혹 부위의 세포를 조금 뽑아내 검사하는 것이므로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.

• 치료

  주된 치료법은 갑상선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.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수술은 필수적입니다. 국내외의 갑상선암 치료 통계에 따르면 유두암과 여포암의 경우 나이가 45세 이하이고 암 세포가 주변 조직에 침범하지 않았다면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. 그러나 갑상선을 떼어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을 매일 한 번씩 먹고 재발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반면 환자의 나이가 많고 주변 조직으로 암세포가 퍼졌다면 수술을 받은 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. 방사성 요오드 캡슐을 먹으면 약 성분이 몸 속 곳곳을 돌아다니며 퍼져 있는 암세포를 공격합니다. 암이 많이 퍼져 있다면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외래에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.

• 치료율

  유두암과 여포암은 치료 후 20년 동안 재발률 20-30%, 사망률 10% 이하로 치료율이 높은 편입니다. 또 암이 재발하더라도 대부분은 재수술을 통해 완치 가능성을 높힐 수 있습니다.반면 미분화암과 수질암은 드물게 발견되지만 치료율이 낮습니다. 특히 수질암 환자의 10% 정도는 유전자 이상으로 생깁니다. 일단 암으로 진단받으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유전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암이 발생하기 전에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습니다.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DNA칩 등 유전자 검사법으로 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국내에서도 큰 병원에서는 검사가 가능합니다.